미국 반도체 회사 사이프레스세미컨덕터(이하 사이프레스)가 플래시 메모리 업체 스팬션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각) 밝혔다.
인수는 스팬션 지분 100%를 15억9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에 넘겨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전체 합병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4000억 원) 수준이라고 사이프레스가 전했다.

지난 1993년 AMD와 후지쓰의 조인트벤처로 설립된 스팬션은 플래시 메모리, 마이크로컨트롤러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 2003년 AMD에서 독립했다. 작년 매출액은 9억7170만 달러다.
이번 합병으로 스팬션 주주들은 1주당 사이프레스 지분 2.457주를 받는다. 내년 상반기중 인수가 완료되면 양사 주주들은 새 회사의 지분을 각각 50%씩 차지하게 된다.
양사는 사이프레스 이름으로 통합되고 연간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프레스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T.J. 로저스가 합병 회사의 CEO를 맡는다. 스팬션의 레이 빙엄 회장은 비상임회장이 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