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내년부터 국내에 출시하는 신차에 차선유지지원시스템(LKAS)을 탑재한다.
LKAS는 주행 중인 차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조향을 자동 제어하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일종이다. 특히 전방 차량 상황에 맞춰 주행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시스템과 연동할 때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현대·기아차의 ADAS 및 자율주행 기술이 지속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 부분 변경 모델부터 LKAS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에 선보인 신형 제네시스에 LKAS 기능을 탑재했지만 국내 모델에 이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LKAS는 이미 미국 시장에 선보일 만큼 관련 부품 및 제어 기술 개발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내년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에도 순차적으로 이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KAS는 기본적으로 SCC 시스템과 연동해 작동한다. 차량 전방에 장착된 카메라 및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앞차와의 거리 및 차로 정보를 인식하고 주행과 조향을 자동으로 제어한다. LKAS와 SCC 통합은 자율주행 차량 진화 단계 중 레벨2에 해당한다. 레벨2는 두 가지 이상의 주행 자동화 기능이 통합되는 단계로 출발부터 도착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다.
현대·기아차는 수년 전부터 국내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을 통해 센서 및 제어 시스템을 국산화해왔지만, 국내 적용은 조금 지연됐다. 국내 일부 도로의 차선이 불명확한 사례가 있고 고속도로 IC 등 차로가 갑작스럽게 변동되는 구간이 많아 주행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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