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특허논란에도 인도서 스마트폰 100만대 판매

샤오미, 특허논란에도 인도서 스마트폰 100만대 판매

중국 휴대전화 판매업체인 샤오미가 최근 불거진 특허 침해 논란에도 인도에서 스마트폰 100만대를 판매했다.

마누 쿠마르 자인 샤오미 인디아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 진출 6개월도 안 돼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었음을 알리는 글을 올렸다.

샤오미가 인도에서 성공을 거둔 데에는 스마트폰 가격을 6000∼1만5000루피(10만 4000∼25만9000원) 정도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다 특히 온라인 ‘깜짝 세일’ 방식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인도 NDTV는 분석했다.

샤오미는 올해 7월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온라인 쇼핑몰 플립카트를 통해 구매희망자를 등록하게 한 뒤 특정일에 한정 물량만을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처음 판매한 미3는 40분 만에 준비한 1만대가 모두 팔리며 화제가 됐고 두 번째 판매일에는 5초 만에 1만대가 매진됐다.

10월에는 저가 모델 레드미1S가 판매 개시 4.2초 만에 준비한 10만대가 모두 팔리기도 했다.

이 같은 판매 방식은 인도 휴대전화 업체 마이크로맥스도 12월 신제품 유레카를 출시하며 따라 하는 등 인도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가 인도에서 성장세를 이어 가려면 특허 침해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

이달 초 델리고등법원은 ‘3G 기술 등 특허 8가지를 침해했다’며 스웨덴 기업 에릭슨이 샤오미를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내년초까지 샤오미 스마트폰의 판매를 중지시켰다.

샤오미는 에릭슨의 특허 사용 허가를 받은 퀄컴 칩셋을 사용했다고 항변해 내달 8일까지 판매 금지 유예를 받았지만, 같은 중국 업체인 화웨이도 샤오미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지는 등 특허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한편, 샤오미는 오는 30일 에릭슨의 특허소송이 걸리지 않은 신제품 레드미 노트 4G를 9999 루피에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