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4개사가 설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2300여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혜택을 받는 협력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2000여개 협력사들이다. 예정 지급일보다 최대 일주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상여금을 비롯한 각종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 3차 협력사들도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1차 협력사들이 설 명절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급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300억원, 1조15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설 명절을 맞이해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18개 계열사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결연시설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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