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와 마이크론이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토리지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기반으로 SAS 방식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양산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이 낸드 플래시 공급을 맡고, 씨게이트가 SAS SSD를 생산하는 구도다.
또 마이크론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낸드 플래시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게이트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제조사다. HDD는 기업용 스토리지의 저장 매체로 널리 사용돼왔지만 최근 SSD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데이터 처리 속도에서 SSD가 강점을 보이면서 EMC와 같은 전통의 스토리지 기업들은 물론 퓨어스토리지와 같은 신생 기업들이 잇따라 낸드 플래시 기반의 스토리지를 대거 출시 중이다.
씨게이트는 마이크론과의 제휴를 통해 낸드 플래시 수급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업용 스토리지 업계에 SSD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씨게이트 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낸드플래시의 전략적 공급처를 확보한 동시에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