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인랩(대표 차명훈)은 자사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원에 해킹 위험을 줄여주는 ‘멀티시그(Multi-sig) 월렛’ 보안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디바인랩은 미국의 비트코인 보안 전문기업 빗고(BitGo)와 제휴하고 업계 처음으로 멀티시그 솔루션을 도입했다. 앞으로 국내 사용자에게도 해킹에 따른 도난과 분실 걱정 없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멀티시그 월렛은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열쇠 역할을 하는 암호화 키를 세 개 제공해 위험을 분산, 거래소가 해킹 당해도 사용자의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심층 보안 시스템이다. 기존 비트코인 지갑은 암호화 키를 하나만 제공했기 때문에 거래소가 해킹 당하면 거래소 계정에 보관하던 비트코인을 모두 잃어버릴 위험이 컸다.
디바인랩의 멀티시그 월렛은 세 개의 개인키 중 사용자가 두 개의 키를 갖고 거래소가 한 개의 키를 갖는다. 지갑을 열기 위해선 개인키 세 개 중 두 개가 필요하기 때문에 거래소 파산이나 서버 해킹 상황에서도 해커의 고객 자산 접근을 방어할 수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