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연구개발사업(R&D) 지원을 받은 국내 제약사 신약 수출성과가 10억9820만달러(약 1조1914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복지부는 신약 개발 분야 해외 진출 성과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5년 3월까지 예산 지원을 받아 개발된 신약 및 신약후보물질이 수출된 사례는 총 15건이며, 계약금과 중도기술료(마일스톤)을 포함한 기술료 수입은 10억9820만달러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통합적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한미약품이 공동 개발한 항암신약물질(포지오티닙)이 미국에 기술 수출됐고, 멕시코·러시아·중국 등에 진출한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카나브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복지부는 최근 3년간 신약개발지원사업에 1825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기술 수출에 성공한 15개 과제에는 178억원이 지원됐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R&D규모는 국가 전체 R&D의 총 7.1%(2013년 기준) 정도다. 미국(22.3%)과 영국(17.4%) 등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신약개발 R&D 투자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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