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승격
‘동의보감’(東醫寶鑑)이 국보(國寶)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오늘 20일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한 동의보감을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고 전했다.
동의보감은 허준(1546~1615)이 1610년 완성해 1613년에 간행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한의서다. 이번 국보 승격이 확정되면 동의보감은 2008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7년만에 신분 상승을 하게 되는 셈이다.
동의보감은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있으며, 국내에 있는 3건이 보물 1085호로 지정돼 있다. 2009년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醫書)임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번에 국보 승격이 지정 예고된 동의보감 3건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있는 만큼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