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대군
`화정`에서 광해군(차승원 분)이 집권 5년차를 맞아 영창대군(전진서)을 견제하게 되는 가운데 정명공주(윤찬비)와 대보름 추억을 회고한다.
20일 방영된 MBC 드라마 `화정` 3회에서는 정명공주(정찬비)와 영창대군(전진서)이 정월 대보름 날 몰래 궐 밖을 나서고 이후 광해군이 서인들의 의심을 사는 장면이 그려졌다.
여덟 살이 된 영창대군과 열세살 정명공주는 대보름을 맞아 궁 밖에 나가 장에서 씨름구경을 하며 백성들의 삶을 엿본다.
정명공주는 "광해군이 임해군을 죽였으니 다음 차례는 영창대군"이라는 소문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다정한 오라버니라고 생각했던 광해군이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을 정적으로 여길 수 있다는 소문을 믿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가운데 광해군을 보며 불안에 떨던 인목은 궁에서 영창대군과 정명대군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다. 서인 모두가 광해가 의심하고 광해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지만, 서인은 "수사권을 달라"며 노골적으로 광해에게 혐의를 둔다.
이후 정명공주와 영창대군이 무사히 돌아왔지만, 인목대비(신은정 분)는 5년 전 광해군에게 옥새를 내어 준 사실을 후회한다.
궁궐로 돌아온 정명공주는 영창대군에게 가던 도중 광해군과 마주치게 된다.
광해군은 "소인이라하는 구나 내 앞에서 너를. 예전엔 날 그저 오라비라 했었는데 내 욕심이겠지. 너한테만은 그리 불렸으면 하는 것 말이다"라며 뒤돌아선다.
정명공주는 "오라버니"라며 광해군을 불러세웠다. 이어 광해군에게 "오늘은 대보름입니다. 아시지요? 기억하셔요? 예전에 전하께서 제게 더위를 파셨는데 제 더위 사가세요 오라버니. 올해는 소녀가 팔았습니다. 그러니… 내년에 꼭 오라버니께서 그리 해주세요. 내년에도 후년에도"라고 말해 애틋함을 전했다.
한편, 이 날 화정을 본 시청자들은 “화정 영창대군 연기 잘하네”, “화정 영창대군과 정명공주 어떻게 될는지”, “영창대군, 광해군에 죽는건가”, “영창대군 더 보여 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