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최측근, 박 전 상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 돼

성완종 최측근 박 전무
 출처:/ 채널A 방송화면 캡쳐
성완종 최측근 박 전무 출처:/ 채널A 방송화면 캡쳐

성완종 최측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 돼 화제다.



성완종 전 회장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오전 2시 45분경 성완종 최측근 박 전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라고 전했다.

박 전 상무는 특별수사팀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시기에 경남기업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물을 숨기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셈이다.

박 전 상무는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한 이후 성 전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정치 행보를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검찰은 성 전 회장의 금품전달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적임자로 박 전 상무를 지목했다.

검찰은 성완종 최측근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것이 사실인지 그의 로비와 관련한 명단이나 장부를 별도로 작성·보관하고 있는지 다른 정관계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완종 최측근 박 전 상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메모지에 거명된 정치권 인사 8명에 대한 금품전달 의혹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주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