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MBC 드라마 본부장 "다시는 작품 같이 안 할 것" 선언

'압구정 백야' 출연진
 출처:/ MBC '압구정 백야' 캡쳐
'압구정 백야' 출연진 출처:/ MBC '압구정 백야' 캡쳐

임성한

MBC가 `막장`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와의 오랜 인연을 끊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따르면 장근수 MBC 드라마 본부장은 이날 열린 방심위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임성한 작가에 대해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장근수 본부장은 "약속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 2년 전 임성한 작가와 더는 작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염치가 없지만 정말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열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는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백야`가 비윤리적인 관계와 극단적인 상황을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 내보내고 있다며 위원 5명 가운데 4명이 해당 회차 분의 프로그램 중지를, 1명이 주의 의견을 제시했다.

해당 회차는 친딸을 며느리로 맞게 되거나, 어머니의 병문안을 간 남편이 깡패들과 시비 끝에 벽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는 신, 남편이 죽었지만 시댁에 들어간 주인공 백야가 친어머니이자 시어머니인 은하와 폭언을 주고 받고 복수를 다짐하는 등 비윤리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두드러졌다.

방심위는 오는 5월 초 전체회의에서 `압구정백야` 프로그램 중지를 의결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문제의 내용을 수정해야만 해당 회차분의 재방송이나 다른 케이블TV에 판매가 가능하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