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오는 5월 개봉하는 영화 `간신`이 메인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조선 최악의 간신 임숭재(주지훈)가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왕을 향해 고개를 조아린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임숭재의 간특한 미소와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찬 눈빛은 1만 미녀로 왕을 쥐락펴락하고자 하는 그의 간악한 속내를 드러내 보인다. 반면, 곤룡포를 풀어 헤친 채 비스듬히 걸터앉아 광기 어린 웃음을 짓는 연산군(김강우)의 모습은 역대 가장 파격적인 연산군의 강렬한 등장을 예고해 기대를 자아낸다.
그 뒤로 연산군을 주시하고 있는 임숭재의 아버지 임사홍(천호진)과 베일에 싸인 여인 단희(임지연), 조선 최고의 기생 설중매(이유영)가 연산군을 둘러싼 간신들의 첨예한 대립을 암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 천년의 쾌락편은 ‘1505년, 연산군은 채홍사를 파견해 팔도의 미녀를 강제로 징발했고, 그 수가 1만이 넘었다 하니, 그로 인한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라는 중종 실록의 구절로 시작한다.
“단 하루에 천년의 쾌락을 누리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나이다”라는 최악의 간신 임숭재의 의미심장한 대사와 함께 그의 살기 어린 눈빛이 궁에 들이닥칠 파란을 암시하고, “임씨 부자 놈이 활개치는 꼴을 볼 수 없으니 이번에야말로 주권을 되찾아야겠다”며 표독스런 표정을 짓는 장녹수(차지연)의 모습이 왕을 둘러싼 간신들의 날카로운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이 영화는 최근 티저 포스터와 1차 예고편- 최악의 충신편 공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모은 데 이어 이번 메인 포스터 및 예고편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겨, 오는 5월 개봉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