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화산폭발
지난 22일(현지시각) 칠레 남부에 있는 칼부코 화산이 폭발했다. 이번 칼부코 화산은 전조증상없이 대규모 분출을 시작해 칠레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에 주민들이 긴급하게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에 폭발한 칼부코 화산은 칠레의 90개 활화산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3곳 중 한곳으로 꼽힌다.
칠레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산에서 가까운 인구 1500명의 인근 엔세나다 마을과 다른 두 곳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칠레 국립광산 지질국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0㎞ 이상 떨어진 푸에르토바라스 시와 푸에르토몬트 시 사이의 이 화산지대로 통하는 교통을 막고 최고 등급의 경계령을 발령했다.
해발 2000m의 칼부코는 1972년에 마지막으로 폭발한 후 40여 년 만에 다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다. 특히 화산 폭발 전에 아무런 전조 현상도 없어 혼란은 더 컸다.
화산폭발이 시작된 로스 라고스의 비상대책본부장은 "순식간에 기습적으로 화산폭발이 이뤄졌으며 그동안 칼부코 화산은 아무런 특별한 감시를 받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칼부코 화산 폭발로 얼음이 녹는 것도 문제인데, 인근 블랑코 강이 범람할 경우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칠레 화산 폭발, 백두산은 괜찮을까”, “칠레 화산 폭발, 폼페이처럼 되는 거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