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광해, 정명공주 죽여 말어? '극과 극' 오가는 메소드연기 호평일색

차승원(광해 역)
 출처:/ MBC '화정' 캡처
차승원(광해 역) 출처:/ MBC '화정' 캡처

정명공주

정명공주가 광해의 눈을 피해 궁궐 밖으로 탈출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5회는 가까스로 왕이 된 광해(차승원)가 김개시(김여진)와 이이첨(정웅인)의 도움으로 굳건한 왕좌를 위해 더 많은 피를 불러오는 광경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여덟 살 영창대군(전진서)과 충신 이덕형(이성민) 그리고 웃으며 "내 더위 사가라"며 장난치던 정명공주(정찬비)까지 그가 평소 좋아했던 주변인물들은 하루 아침에 모두 정적으로 내몰렸다.

이에 대해 개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제 선택하셔야 합니다. 인간으로 남을 것인지 왕이 되실 것인지"라고 물으며 광해를 부추겼다.

광해는 눈물을 쏟으며 개시의 목에 칼을 들이대지만 정작 죽이지는 못했다.

이후 광해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결이 펼친다.

순혈의 피가 영창대군이 아닌 정명공주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인목대비는 정명공주를 궁궐 밖으로 탈출시킨다.

최상궁(김소이)과 이덕형, 그리고 홍주원(윤찬영)의 도움으로 정명공주는 통통배 하나에 의지하여 탈출을 감행하지만 그만 노를 바다에 빠트리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한편 차승원은 굳건한 왕이 되고자 하는 통치자의 욕망과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과 아우를 지키고자 하는 인간적인 감성을 교차시키며 오열과 분노,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연기를 절절히 드러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