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폭동, 한인 업소들도 '방화-약탈' 피해 만만치 않아

볼티모어 폭동
 출처:/ YTN 방송화면 캡처
볼티모어 폭동 출처:/ YTN 방송화면 캡처

볼티모어 폭동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대규모 흑인 폭동이 일어난 가운데 폭동의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대규모 흑인 폭동의 원인은 경찰의 한 흑인에 대한 과잉대응과 방치에 따른 사망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볼티모어 경찰은 지난 12일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대응으로 척추와 목 부위에 부상을 입혔다. 하지만 그레이는 응급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혼수상태로 빠졌다가 일주일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이 사건으로 경찰 6명이 정직처분을 받았다.

볼티모어 폭동은 그레이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실로 침례교회에 모여든 시위대 2000여명이 `사법정의`를 외치며 경찰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시위대 일부는 오후가 되면서 폭도로 돌변해 인근 편의점 등 상점과 현금인출기를 약탈하고 건물과 자동차에 방화하고 돌아다녔다.

한편 한인 업소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랜드 주 한인식품주류협회 측에 따르면 한인들이 운영하는 주류점 20여곳이 약탈과 방화의 피해를 입었다. 또 세탁소와 스마트폰 대리점 등의 한인업소 여러곳도 약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총영사관 측은 "한인들이 주로 볼티모어 외곽에 거주하고 있고 소요발생 이전에 대부분 철수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