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무기수 홍승만 시신이 한 야산에서 발견돼 그의 마지막 행적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1일부터 전국적으로 도주 행각을 벌인 홍승만은 25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 입구에서 A씨를 만나 창녕군 장마면의 한 사찰로 들어섰고 A씨에게 "사찰에서 보름만 함께 있으면 안되냐"라고 부탁했다.
A씨는 홍승만의 인상착의에 대해 “당시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써서 눈밖에 안보였다. 젊은 사람이 같이 가자고 그러기에 좀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다른 일행이 ‘괜찮지 않겠느냐’고 해서 동행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와 함께 사찰에 도착한 홍승만은 작은 손님방에 머물면서 간혹 설거지를 하거나 밥을 지어 신뢰감을 쌓았다.
그러던 지난 27일 사찰 주변을 유심히 보던 그는 ‘등산가도 되겠다’라며 사찰을 나간 뒤 사라졌고, A씨는 홍승만이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29일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조사결과 그는 자살로 추정, 소지품 옆에 남긴 메모에는 "어머님 누나 형님 동생 죄송합니다" "OO씨(펜팔애인) 먼저갑니다" 등의 마지막 말이 담겼다고 전했다.
한편 무기수 홍승만은 강도살인죄로 1996년부터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