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강도살인죄'로 96년부터 전주교도소 '복역'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출처:/ KBS1 뉴스 캡쳐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출처:/ KBS1 뉴스 캡쳐

무기수 홍승만 시신 발견

무기수 홍승만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그의 죄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경남지방경찰청은 무기수 홍승만의 시신을 창녕군 장마면 한 사찰 뒷편 야산에서 발견, 수사과장은 여러 정황을 따져 "자살로 추정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숨진 무기수 홍승만은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받고 나간 뒤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고 9일째 잠적 중이었다.

경찰은 홍씨가 지난 25일 오후 1시쯤 양산 통도사에 나타난 사실을 공개, "홍씨는 대법회에 참가하던 할머니 A씨가 통도사 입구에서 넘어지자 다가가 도움을 주었고 A씨와 함께 사찰에서 며칠 머물렀다"고 그의 행적을 밝혔다.

A씨는 "이동하던 홍승만이 남이라고 하지 말고 친척이라고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내가 사찰에 산다고 하니까 보름 정도만 묵으면 안되겠냐고 묻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홍씨는 사흘간 사찰에서 머문 후 “등산을 가겠다"라며 종적을 감췄고, 돌아오지 않는 홍씨에 놀란 A씨는 홍씨를 실종 신고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찰에서 홍씨의 소지품과 현금 80만원이 보관된 가방을 발견했다. 함께 발견된 메모지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냇동생에게 죄송하다"는 문구와 함께 "○○(펜팔 애인)씨 먼저 갑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또 다른 메모지에는 “그 누굴 원망하지도 말자. 세상에. 사랑에. 아둥바둥 구걸하지 말자. 조용히 가자.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라고 적혀있었다.

한편 홍승만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6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생활을 시작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