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시아에 고통을 주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9일 "우리(일본)는 전쟁(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발언한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가 2차 대전과 관련해 `아시아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날 미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일본 총리 최초의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희망의 동맹으로`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측면에서 역대 총리들에 의해 표현된 관점들을 계승하겠다"고 말했으나 `식민지배와 침략` 등의 표현이나 분명한 사죄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 또한 한 하버드 대학교 학생이 위안부와 관련하여 ‘성노예’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자, 그는 “인신매매 피해자”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언급하며 사과나 반성이 아닌 유감을 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베, 정말 밉상이야”, “아베 정권, 책임회피 유체이탈 화법 쓰나”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