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조절 뇌 회로 발견
배고픔 조절 뇌 회로 발견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지난 27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과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특정 뇌 회로의 스위치가 꺼지면 배고픔이 유발되고 켜지면 배고픔이 진정된다"라고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대학의 브래드포드에 따르면 시상하부 실방핵에 있는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조절 회로가 배고픔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쥐 실험에서 이 회로의 스위치를 끄자 금방 잔뜩 먹은 쥐들이 게걸스럽게 먹을 것을 찾았고 회로의 스위치를 켜자 신기하게도 먹이를 찾지 않았다.
회로의 스위치 조작은 쥐의 뇌 속에 장치한 광섬유를 통해 푸른색 레이저 광선에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스위치를 켰을 때 쥐들은 식욕이 저하되는 듯 먹는 양이 줄어들어 마치 식이요법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 결과에 연구팀은 "결국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도 다이어트가 가능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지도 교수 가필드 박사는 "만약 뇌 속을 돌아다니다 이 회로를 만났을 때 그 스위치를 켜주는 `마법의 탄환` 같은 것을 개발할 수 있다면 쥐 실험에서 나타난 똑같은 현상을 사람에게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