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잔혹동시 A양의 부모가 출판사의 동시집 회수, 폐기 결정하기로 결정했다.
잔혹동시를 쓴 A양 아버지는 10일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A양 부모는 동시집 `솔로강아지`를 출판한 출판사 가문비가 동시집에 수록된 `학원가기 싫은 날`로 불거진 논란에 따라 동시집을 전량 회수·폐기하겠다고 결정하자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수 및 폐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당시 A양 부모님은 " A양 부모는 "동시집에 수록된 58편의 시 중 1편만 가지고 폐기를 결정한 것은 과하다"고 밝혔다"며 "논란이 된 `학원 가는 날` 이 시를 읽은 날 바로 딸이 다니던 영어 학원을 그만두게 했다"며 "아이의 표현이 거칠기는 하지만 발상이 재밌어서 웃음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악플을 보여줬더니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라"라며 "일부 누리꾼들이 말하는 `패륜아`가 절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A양 아버지는 시집 폐기 결정 후 "일부 기독교·천주교 신자들이 동시집을 `사탄의 영이 지배하는 책`이라고 말하며 심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저희도 신자로서 심사숙고한 결과 더 이상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전량 폐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A양이 쓴 동시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엄마를 씹어 먹어/삶아 먹고 구워 먹어/눈깔을 파먹어/이빨을 다 뽑아 버려` 등의 잔혹한 내용이 있어 논란이 됐다.
잔혹동화 폐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잔혹동화 폐기 처분, 다행이다", `잔혹동화 전량 폐기, 정말 충격적이었다", "잔혹동화, 그래 앞으로 논란되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