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감독 심우섭 별세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본명 심일섭) 씨가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14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측은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본명 심일섭)이 이날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 씨는 일본인인 줄 알고 살다 해방되던 해에 어머니와 함께 귀국했다.
20대 초반 부산에서 사진관을 연 그는 부산에 모여든 영화인들과 친분을 쌓고, 휴전 이후에는 서울에 사진관을 차렸다. 그러던 중 그는 홍성기 감독의 ‘애인’(1956)의 촬영부를 맡았던 이승모의 제안으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됐다.
심우섭 씨는 1959년 ‘백련부인’으로 데뷔, 이후 ‘남자식모’(1968) ‘억울하면 출세하라’(1969) ‘팔도 며느리’(1970) ‘여자가 더 좋아’(1983) 등 7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 씨는 1997~2009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2010년부터 최근까지 고문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빈소는 부천장례식장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7시다.
한편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 별세에 누리꾼들은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로 영화감독 심우섭 별세, 영화계 큰 별이 졌네요" 등의 애도를 표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