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등록, 더 이상 버려진 땅이 아니다? '자연자원의 보고' 화제

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등록, 더 이상 버려진 땅이 아니다? '자연자원의 보고' 화제

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등록

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등록 소식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에 버려진 땅이라고 여겨졌던 습지가 알고 보면 야생동식물이 가득한 자연자원의 보고라고 알려져 화제다.

지난 13일, 제주 한라산의 `숨은물뱅듸 습지`는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습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람사르습지`로 인정받았다.

숨은물뱅듸의 뜻은 물을 담은 벌판이 숨어있다는 의미이며 밟으면 눌려 물이 올라오는데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에 둘러싸여 있지만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팔색조와 같은 5백 종의 희귀동식물이 서식 중인 게 확인돼, 국내에서 21번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숨은물뱅듸 습지는 자주땅귀개, 두견 등 490종 이상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원의 보고이며, 습지 표면 아래에는 식물의 사체로 이뤄진 진흙이 있다.

한편, 진흙은 대기를 보호하며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머금기 때문에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변화를 방지해준다. 멸종위기 동식물의 쉼터로 알려진 습지의 진흙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