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얀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얀마 경기 시작 전 별세한 故 정용환 선수를 추모했다.
16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 임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한국과 미얀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故 정용환 선수를 기리며 그를 추모했다.
정용환 선수는 지난 1983년부터 1993년까지 활약한 한국 축구대표로 A매치 85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수비수다.
정용환 선수는 은퇴 후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교실을 만들어, 축구교실 이사로서 꿈나무 육성에 힘썼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위암 판정을 받았고, 투병 생활을 하다가 눈을 감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고인의 별세를 애도하기 위해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묵념 행사를 요청했고, AFC는 "축구에 대한 고인의 큰 공로를 감안해 한국과 미얀마의 경기에 앞서 묵념을 실시하는 것을 승인한다"라고 행사 진행을 허가했다.
한편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미얀마·쿠웨이트·레바논·라오스와 함께 G조에 포함됐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