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의혹
신경숙 작가가 표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17일 신경숙 작가는 출판사 창비를 통해 "문제가 된 일본작가의 작품을 읽은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신경숙 작가는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다.
출판사 창비도 신 작가의 의견에 동조하 듯 "두 작품의 유사성은 전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창비 측은 "(문제가 된) 신혼부부가 성애에 눈뜨는 장면묘사는 일상적인 소재인데다가 작품 전체를 좌우할 독창적인 묘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경숙 표절 의혹을 제기한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 작가는 지난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올린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이라는 글에서 신 작가의 단편소설 `전설`(1996)과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의 일부 문단을 나란히 비교했다.
이후 표절 의혹에 대해서 이응준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표절) 사안은 문단계가 다 아는 사실이지 비밀정보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이 안타까워) 정식 문인인 제가 그런 정보를 잘 정돈해서 제 이름을 걸고 기록으로 남겼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경숙 표절 의혹에 누리꾼들은 "신경숙 표절 의혹, 실망이네", "신경숙 표절 의혹, 굳이 왜했지", "신경숙 표절 의혹, 본 적 없다는 말 믿어야지", "신경숙 표절 의혹, 그렇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