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에 이응준 "반성 못하는 문단 치욕스러워"

신경숙 표절 의혹
 출처:/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신경숙 표절 의혹 출처:/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신경숙 표절 의혹

신경숙 표절 의혹 부인에 이응준이 소신있는 발언을 한 번 더 남겼다.

17일 소설가 신경숙은 창작과비평 출판사를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 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신경숙 표절 의혹이 불거진 대목은 일본 대표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우국, 연회는 끝나고`(1983)에 수록된 단편 `우국`이다. 그녀는 "우국은 알지 못한다"라는 말로 표절 의혹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창비 측 역시 "표절시비에서 다투게 되는 `포괄적 비문헌적 유사성`이나 `부분적 문헌적 유사성`을 가지고 따지더라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약하다"라고 표절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최초 표절 의혹에 대해 글을 올린 이응준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학의 진정성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었다"며 "그 글에 대한 신경숙과 창비의 반응에 대해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다만 한 사람의 문인으로서 제 모국어의 독자 분들께 이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다"라며 "마지막 부탁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을 다시 한 번 더 깊이 읽어주시길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신경숙 표절 의혹에 누리꾼들은 "신경숙 표절 의혹, 똑같던데", "신경숙 표절 의혹, 아닐 수가 있나", "신경숙 표절 의혹, 진짜 아니길", "신경숙 표절 의혹, 실망이네요", "신경숙 표절 의혹, 예술가의 고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