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보쉬·콘티넨탈 회장이 보는 미래

[이슈분석]보쉬·콘티넨탈 회장이 보는 미래

롤프 불란더 보쉬 모빌리티사업부문 회장은 “보쉬 자동차 사업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언제나 엔진일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더 이상 자동차 보닛 속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불란더 회장은 “현재 승용차에 대한 각종 규제와 관계없이 미래 자동차 기술 방향성은 동일하다”며 “파워트레인 전기화와 주행 자동화가 진전되면서 차량 간 연결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자동차 기술 발전이 전기화, 자동화,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다. 보쉬는 이 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자동차가 아닌 이동수단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공급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불란더 회장은 “자동차를 넘어 도로 교통 시스템으로까지 시야를 넓힐 것”이라며 “자전거, 철도, 버스 같은 다양한 이동수단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수투트가르트 서비스’를 꼽았다. 하나의 칩 카드로 자동차와 자전거 공유 서비스, 대중교통,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은 보쉬가 직접 개발했다.

[이슈분석]보쉬·콘티넨탈 회장이 보는 미래

엘마 데겐하트 콘티넨탈 회장도 내연기관 효율 향상과 안전 및 정보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데겐하트 회장은 “갈수록 강화되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차량 및 파워트레인 최적화와 전기동력화 및 환경 기술 혁신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경량화와 신소재 적용에 적극 나선다.

ADAS에 기반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자율주행은 내년 부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이어 2020년 고도 자율주행, 2025년 완전 자율주행 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겐하트 회장은 “세계를 아우르는 연구개발 거점을 강화하고 SW를 중심으로 한 역량을 키워 2020년 500억유로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목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