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모든 꼬치구이 판매점 퇴출 결정에 점주들 거센 항의 '합의점은 없나?'

전주한옥마을/출처:유투브 영상 캡처
전주한옥마을/출처:유투브 영상 캡처

전주한옥마을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입점해 영업 중인 ‘꼬치구이’ 판매점들을 퇴출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업주들이 항의에 나섰다.

전주시, 상인 등은 조만간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2011년 11월) 이후 입점한 꼬치구이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영업취소 대상을 선정하는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변경된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의 전주 한옥마을 입점은 금지되고, 주막처럼 전통적 분위기와 이미지에 맞는 상업시설만 부분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 등에 닭꼬치·문어꼬치 등이 패스트푸드인지를 질의, “지자체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을 받았으며 시는 ‘퇴출’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꼬치구이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온 가족의 생계가 달렸는데 아무런 상의도 없이 시가 일방적으로 꼬치가게를 퇴출시킨다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허가를 내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돌연 허가를 취소하는 게 과연 신뢰받는 행정인가”라고 밝혔다.

한옥마을 운영 관계자는 “퇴출로 큰 방향이 결정된 것 맞다”면서 “하지만 꼬치구이점이라고 무조건 퇴출이 아니라 꼬치 재료의 품목, 지구단위계획 변경 전에 이미 영업을 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의 기준으로 대상이 결정된다. 현재 파악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인들 입장에선 반발하는 게 당연하지만 그동안 한옥마을 같지가 않고 연기와 냄새가 너무 심하다는 등의 관광객 항의나 민원이 많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주 한옥마을에는 19곳의 꼬치구이점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연합회를 결성해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한옥마을 소식에 누리꾼들은 "전주한옥마을, 합의점을 잘 찾길" "전주한옥마을, 그래도 입점 했다가 나가라고 하는 경우는 좀..." "전주한옥마을, 잘 해결되길!"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