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넨카킥 산체스 ‘칠레 영웅’ 등극...99년만에 승리 ‘1등 공신’

파넨카킥
 출처:/ 코파아메리카 페이스북
파넨카킥 출처:/ 코파아메리카 페이스북

파넨카킥

칠레 알렉시스 산체스(27·아스날)가 파넨카킥에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가 패배했다.



파넨카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느리게 날리는 슛으로 골키퍼가 미리 방향을 정하고 몸을 날리는 점을 역이용한, 고도의 심리전이 동반되는 킥을 뜻한다.

산체스가 이날 성공시킨 파넨카킥은 이 슛을 처음 시도한 체코슬로바키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였던 안토닌 파넨카의 이름에서 따왔다.

1976년 당시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UEFA 유로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는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는데, 서독과의 결승전을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4대3으로 앞선 가운데 안토닌 파넨카는 체코의 다섯 번째 키커로 등장, 골키퍼 정면으로 느린 슛을 차 골인에 성공하였고, 팀은 승리했다. 이전까지 골키퍼 정면으로 슛을 차는 선수는 없었기 때문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왔고, 이후 그를 모방한 선수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는 코파아메리카 대회가 생긴지 99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마지막 골을 파넨카킥으로 성공시킨 산체스는 `국민영웅`으로 부상했고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터무니없는 실축을 한 아르헨티나 이과인은 `국민역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산체스의 파넨카킥과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이겨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편 파넨카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넨카킥 산체스 멋있다”, “파넨카킥 칠레 축하”, “파넨카킥 다시봐도 놀라운 골”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