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정상회의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논의하는 유로존 정상회의가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정상들은 직전에 끝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마련한 합의안 초안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구제금융 조건과 시기 등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리스 정부는 협상이 타결되는 즉시 월요일부터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먼저 그리스 의회가 개혁 법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가 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그리스 정부는 500억유로 규모의 국유자산을 펀드에 편입해 부채를 상환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그리스 정부를 모욕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조건으로 그리스 의회가 오는 15일일까지 개혁 입법을 통과시키고, 노동과 연금, 세제 등 개혁 조치의 조기 이행, 일부 국유자산 매각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회의에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모든 당사자가 원한다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규모는 유럽 구제금융 기금에서 580억 유로, 국제통화기금 160억 유로 등 모두 820억에서 86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했다.
한편 유로존 정상회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로존 정상회의 그리스 사태파악 못하네”, “유로존 정상회의 잘 합의되려나”, “유로존 정상회의 진통계속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욱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