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가입자는 SK텔레콤이 260만명, KT 150만명, LG유플러스 103만명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하는 것이다. 지난 5월 KT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차례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통 요금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에 걸맞게 요금제 출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4200만명 중 12%가량이 출시 이후 2개월여 만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의 빠른 증가는 예상된 결과다.
출시 1주일여 만인 5월 말 100만명이 가입했고 6월 초 200만명, 같은 달 중순 300만명을 넘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호조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으로 지원금 경쟁을 할 수 없게 된 이통 3사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경쟁을 펼친 결과다. 이 뿐만 아니다. 이통 3사가 데이터 이용 급증 추세에 부응, 데이터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이통 3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며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고 선물하기·리필하기(SK텔레콤), 데이터 밀당(KT), 비디오 전용 데이터(LG유플러스) 등으로 차별화를 도모했다.
이외에도 데이터 중심 소비 트렌드에 맞는 요금제에 대한 이용자 반응이 어우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통 3사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을 지속하는 만큼, 가입자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뿐만 아니라 알뜰폰사업자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대열에 합류, 이통 시장 전체에서 가입자 증가가 뚜렷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을 시작으로 세종텔레콤, KT M모바일, 에넥스텔레콤이 이통 3사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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