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TV카메라·셋톱박스·MCO(Multi-Component IC) 반도체 등 201개 정보기술(IT) 품목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협상 52개 참가국은 24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체 대사급 회의를 열고 201개 무관세화 품목과 향후 일정에 합의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EU(28개국)·일본·대만 등이 참여했다.
ITA는 WTO 복수 회원국 간 주요 IT제품 무세화 협정이다. 80개국이 참여했다. 지난 1996년 1차 협정으로 203개 품목 무세화를 이뤘다. 회원국은 이후 달라진 IT 시장에 맞춰 지난 수년간 추가 무세화를 위한 확대협상을 벌였다.
새로 확정된 무세화 품목은 △TV〃라디오·카메라·모니터 부분품 △기타 광학용품 △TV카메라·디지털카메라·비디오카메라레코더 △셋톱박스 △MCO 반도체 등이다. 한·중 FTA에서 중국이 양허제외한 25개 품목(TV카메라·셋톱박스 등)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LCD·OLED·이차전지 등은 중국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무세화 품목에 들어가지 못햇다.
확대협상 참가국은 하반기 민감품목별 관세철폐 기간을 논의한다. 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각 나라가 자국 절차를 완료하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관세철폐가 시작된다.
<■ ITA 확대협상 품목리스트(201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