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듐, 서프라이즈 라듐 피폭 사망 사건 다뤄 '경악'..

라듐
 출처: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라듐 출처: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라듐

‘서프라이즈’ 라듐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공개됐다.



26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시계공장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사건이 전파를 탔다.

1924년 미국 뉴저지주의 시계공장에서 한 여인이 갑자기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어1년 동안 똑같은 이유로 사망한 여인이 증가했다.

이 시계공장은 미군에서 사용하는 야광시계를 제작하던 업체였다. 사망한 이들은 사망 전 팔이 저리고 살이 빠지며 혈색이 안 좋아지는 등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그로부터 8년 후인 1932년 미국 뉴욕에선 한 남자가 자택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남자의 시신도 여공들이 사망했던 당시와 유사했다.

사망한 이는 에번 바이어스로 백만장자 사업가. 그도 사망 전부터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고 턱이 썩고 입안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등 여공들과 동일한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다. 에번은 집찱에 가까울 정도로 몸을 챙겼지만, 갑자기 몸이 악화돼 사망했다. 언론도 그의 사망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쏟아냈다.

얼마 후 미국의 병리학자 해리슨 마틀런드는 에번의 사망이유를 강장제 라디소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라디소어가 라듐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는 것. 라듐은 고위험 방사성 물질로 인체에 라듐이 축적되면 빈혈과 출혈 등 위험에 처하게 된다. 에번의 몸에 라듐이 축적되며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

당시 라듐은 신비의 물질로 불리며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1898년 퀴리부부에 의해 발견된 라듐은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적의 물질로 불렸다. 라듐 생수부터 라듐 화장품, 내복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라듐이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진 것.

에반의 사망 전인 1928년 에번은 주치의를 통해 라디소어를 알게 됐다. 라디소어를 만병통치약으로 믿고 마셨다. 1932년 사망당시까지 그가 마신 라디소어는 1400병에 달했다. 에번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장기는 피폭돼 있었으며 두개골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1924년 사망한 시계공장 여공들도 라듐물감을 칠한 시계를 만들다 사망한 것. 정교한 작업을 위해 라듐물감을 바른 붓을 입으로 뾰족하게 만들었는데 이 작업 속에서 라듐에 피폭됐다. 또 손톱에 라듐을 바르기도 하고 온몸에 라듐을 칠하며 사망에 이르렀다.

한편 라듐 소식에 누리꾼들은 "라듐, 무섭다 정말" "라듐, 라듐 피폭..." "라듐, 안타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