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일 DGIST 교수, 성인 만성질환 조기 자가진단시스템 개발 착수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인지과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타액이나 콧물 검사로 치매나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성인 만성질환을 간단히 진단하는 자가진단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타액을 이용해 성인 만성질환을 진단하는 모식도
타액을 이용해 성인 만성질환을 진단하는 모식도

문 교수는 최근 한국연구재단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 향후 5년간 42억 5000만원을 지원받아 이 같은 연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선행연구를 통해 치매모델 동물이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후각 상피에서 치매 특이 바이오마커 발현이 정상동물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사람의 타액이나 콧물에 포함된 만성질환 발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탐색하는 원천기술을 개발, 진단센서나 기기형태로 시제품을 만들고 임상실험에 나서기로 했다.

간편한 비침습적 방법인 성인 만성질환 자가진단시스템이 개발되면 치매와 고지혈증, 당뇨병을 조기에 스스로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성인 만성질환 진단기기 및 모니터링 플랫폼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일 교수는 “성인 만성질환은 한번 진행되면 완치가 어려워 조기 진단이 필수”라며 “비침습 진단방법은 가정에서 개인이 편리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어 전문의료진의 도움을 적시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와 관련 뇌신경 질환 진단용 바이오마커 검출방법 및 진단키트 개발 등에 대한 특허 등록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영배 가천의대길병원 교수, 강지윤 KIST 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연구단 교수, 김상효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교수, 김민곤 GIST 물리광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