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메디슨 유출 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가장 많은 IT 기업 계정은 IBM

애슐리매디슨 가장 많이 사용중인 IT기업은?

애슐리매디슨 홈페이지 화면
애슐리매디슨 홈페이지 화면

애슐리매디슨 유출 데이터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가 있던 IT 기업은 IBM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데이터 분석업체 다다비즈가 유출된 정보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전했다.

다다비즈는 가입시 회원이 기재한 회사 정보가 아니라, 실제 사용중인 이메일 정보를 바탕으로 회원 소속사를 분석했다.

전체 3640만개 계정 중 실제 유효한 이메일 주소는 약 2400만개로 조사됐다.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메일 계정이 사용되지 않았다. 거주지 역시 허위로 작성된 경우가 많았다.

유효한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정부, 기업 이메일 계정이 다수 포함됐다. IT 업체도 상당수 포함됐다.

IBM은 총 311개 유효한 회사 계정이 사이트 가입에 이용됐다. 다음으로는 160개 계정이 발견된 HP였다. HP 전체 직원수는 30만명 수준이다.

이 밖에 시스코 92개, 애플 63개, 인텔 61개, 마이크로소프트 48개, 삼성 47개 순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조사한 다다비즈는 직원이 많은 업체가 그만큼 더 많은 가입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로 드러난 허위 계정 여부가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보 유출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유출된 애슐리메디슨 가입 정보에는 미국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한 조 바이든 부통령 차남 이메일 계정이 발견되는 등 여파가 상당하다. 차남 헌터 바이든은 자신이 가입한 것이 아닌 허위 계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캐나다에서는 애슐리메디슨 해킹 피해자가 사이트 운영업체 아비드라이프미디어를 상대로 7억6000만캐나다달러(약 6700억원)에 달하는 집단 소송도 제기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