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트리플레벨셀(TLC)

트리플레벨셀(TLC)은 낸드플래시의 데이터 저장 방식 중 하나다. 한 개 셀에 3비트(000,001,010,011,100,101,110,111)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이다.

멀티레벨셀(MLC)이나 싱글레벨셀(SLC)보다 저장 효율이 두세 배 뛰어나 더 작은 제품에도 많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단점도 거론된다. 생산성은 높지만 속도와 안정성이 SLC, MLC보다 떨어진다. 이 때문에 고성능, 고신뢰성이 필요한 제품보다는 SD카드나 USB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T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삼성 SSD 840 제품
T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삼성 SSD 840 제품

TLC 낸드플래시에 3차원(3D) 구조가 적용되며 약점으로 지목된 수명 문제가 획기적으로 극복되기 시작했다. 반도체 업계는 TLC가 한계에 봉착한 낸드플래시 시장 돌파구로 생각하고 개발을 거듭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서버용 낸드나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TLC를 도입했다. 오랜 연구를 거쳐 개발한 컨트롤러 기술로 TLC 방식으로 MLC급 속도와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TLC 방식 낸드플래시가 SSD에 탑재되기 시작하며 SSD 시장은 확대되는 추세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SSD 시장 규모는 114억5400만달러다. 향후 매년 12%가량 커지며 오는 2019년에는 202억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HHD시장은 지난해 257억510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 235억1500만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4% 감소해 2019년에는 215억12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LC 방식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