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검거
중국에서 검거 소식이 전해진 `조희팔 사건`의 핵심인물 강태용(5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0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잠복 중이던 중국 공안에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혔다. 법무부와 대구지검은 중국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이르면 15~17일께 강씨의 신병을 넘겨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단체는 조희팔의 사기 행각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무려 8조원에 이르고 조씨가 적어도 2조원 이상을 가로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희팔의 최측근 강씨는 유사수신 업체들의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재무와 전산 업무 등을 총괄하면서 ‘조직 내 2인자’로 꼽힌 인물이다. 사기 행각이 들통이 나자 2008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도피했다.
특히 강씨가 중국 도피 전까지 각종 인맥을 동원해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희팔의 정확한 생사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지목된다. 2012년 5월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가 근거였다. 하지만 올해 초까지도 중국 현지에서 ‘조희팔 목격담’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