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투르크메니스탄 전 대통령, 김일성 뺨치는 ‘상상 초월’ 우상화 작업 재조명

출처:/ KBS1 '세계인' 제공
출처:/ KBS1 '세계인' 제공

투르크메니스탄 전 대통령의 독재가 다시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에서 온갖 기행을 일삼던 투르크메니스탄의 전 대통령 니야조프의 내용이 전파를 탔다.



니야조프 전 대통령은 구소련 시대인 지난 85년 투르크멘 공화국의 공산당 제1서기로 취임한 뒤 권력을 잡아 독재체제를 구축했다. 90년 10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해, 국명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바꿨다.

그는 살아있는 자신의 초상을 지폐에 사용토록 했고 수도 안팎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자신의 동상을 설치했다. 동상 가운데는 금박을 입혀 태양을 따라 움직이도록 만든 동상도 존재해 북한 김일성에 버금가는 우상화 작업이 행해졌다.

이밖에도 니야조프 전 대통령의 기행은 계속 됐다. 자신의 저서 `르후나마`를 코란에 필적하는 서적으로 미화해, 학교나 직장에서 성전으로 읽도록 의무화 했다.

또한 금니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고 텔레비전 사회자에게조차 화장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젊은이들에게 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하고 수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병원이나 도서관을 폐쇄시켰다.

니야조프 사망 후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새로 뽑힌 대통령이 또다시 전 대통령의 우상화를 답습하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은 KBS1 국제시사 프로그램으로, 조수빈 앵커가 진행하고 김지윤 박사, 서정민교수, 박종훈 기자, 정영진 편집장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