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텍(대표 신현명)이 ENG(Electronic News Gathering) 카메라를 EFP(Electronic Field Production) 카메라로 활용 가능한 어댑터 ‘SOPS’를 개발했다. 기존 전환 장치와 달리 스마트폰·DSLR·캠코더 등 다양한 카메라와 호환할 수 있다. 방송에서 쓰는 대형 카메라보다 소형 개인 촬영기기에 적합하다.
신현명 서울텍 대표는 “레코딩 기능을 결합한 ENG 카메라와 일반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개인 카메라 장비로도 실시간 중계방송이 가능하다”며 “1인 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방송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관련 특허 9개도 출원·등록했다.
서울텍은 SOPS로 다중채널(MCN)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기존 대규모 방송 장비가 필요한 방송사 시장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영상을 송출하는 개인 미디어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마이리틀텔레비전·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 수요도 함께 늘었다. SOPS는 방송 시장 전환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전송하도록 돕는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는 내년 미국 동영상 광고시장 규모가 80억4000만달러라고 내다봤다. 2012년 29억3000만달러에 비해 연평균 22.4% 성장한다는 예측이다. 서울텍은 미국 영상장비 유통업체 BNH와 업무 제휴도 맺었다.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 유럽 브로드스트림과 인도 업체와도 업무 협력을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공공기관 지원도 한몫했다.
서울텍은 사용자 촬영기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군도 확보했다. 카메라도 기존에 따라 제품을 다변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니콘·캐논 등 카메라 운용체계(OS)에 맞는 전용 모델을 개발 중이다. 신 대표는 “유사 경쟁 제품 대비 가격이 싸지만 전체 기기에 호환하는 제품보다는 맞춤형 어댑터를 추가 개발해 사용자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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