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초로 10나노 핀펫 공정 S램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14나노 S램 대비 셀 면적을 37.5%나 줄였다.
미세 공정 확보는 반도체 업계의 영원한 과제다. 삼성이 글로벌 경쟁사인 인텔과 TSMC보다 앞서 초미세 공정을 확보했다. 현재 인텔과 TSMC는 현재 14나노, 16나노 수준 기술만 갖췄다.
삼성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반도체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업계 초미 관심인 10나노 이하로도 반도체 기술이 진화될 가능성도 확인시켰다.
삼성은 반도체에서 경쟁사를 압도해왔다. 신기술로 시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얻은 수익으로 선제적 투자에 나서는 ‘선순환 고리’를 확보한 것이다.
삼성 반도체 ‘초격차’는 아주 중요해졌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역할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지난 3분기에도 회사 영업이익 절반을 반도체가 책임졌다.
스마트폰이나 TV 등 주력 세트 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많아졌다. 국내 대표기업이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도체가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 전체로도 수출이 주춤하다. 반도체가 주력 산업으로 수출의 든든한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
최근 중국이 공격적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정부의 막강한 지원에다 세계 최대 수요처(시장)도 가진 중국이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신기술 선점뿐이다. 앞서가지 않으면 따라 잡힐 수밖에 없다.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R&D)로 한발 이상 꾸준히 앞서가야 한다. 최근 메모리 이외에 시스템반도체에서도 부쩍 내공을 키운 삼성이다. 비메모리에서도 경쟁력을 더 높인다면 금상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