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산업부, 기술사업화 성과발표회

손톱깎이를 수출하는 S사는 중국에서 상표 위조 상품이 범람해 매출이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 회사는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조폐공사로부터 화폐에 적용되는 불법복제 방지 기술을 이전 받아 90%가 넘던 중국 현지 위조 상품을 10% 미만으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중국 매출도 2년간 50억원 이상 늘어났다.

중소·중견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발굴하고 기업·공공연·대학 등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 기술사업화 성과 발표회’를 열어 여러 기술거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기술이전과 사업화 성공사례를 비롯해 기술사업화 지원내용, 성공 노하우 등이 공유됐다. 또 우수성과 장려, 지원의식 고취 등을 위해 발표된 8개 사례 중 경기테크노파크, 대구테크노파크, 울산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4개 기관이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발표회에서는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 향후 추진 방안도 발표됐다. 차년도 사업은 ‘수요 발굴→기술 이전→기술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성과 확대를 추진한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술 사업화 지원도 추진해 기술이전·기술협력·판로확대 등 글로벌 기술사업화 성과 도출에도 주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을 계기로 사장(死藏)돼 있는 연구개발 성과물을 지역기반 중소기업에 적극 이전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창출로 창조경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사업 지원기관인 전국 17개 테크노파크와 기술거래기관을 중심으로 사업화전문회사, 기술지주회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