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감염자 60명으로 늘어 '주사 바늘 재사용 의혹' 원장 아내 및 의원 종사자까지 감염

C형간염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C형간염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C형간염

C형간염 감염이 집단발생한 양천구 다나의원 이용자들 중 C형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 수가 현재까지 총 6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 동안 다나의원을 이용한 사람들 총 2269명 중 23일 자정까지 450명이 양천구보건소를 방문해 항체검사를 받은 결과 총 60명이 C형간염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저녁 기준 45명보다 15명이 증가했다.

60명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형간염 발병 원인으로 주사 바늘 재사용 의혹이 커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 중 25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지속해서 다나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보건소는 지난 20일부터 다나의원과 연관된 이용자들 2269명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다나의원에서 제공한 수액제제 처방(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재제) 등과 관련한 처치 과정에서 혈류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당 의원은 피로회복과 감기, 비만 등 치료를 위한 주사제를 투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당국은 주사 바늘 재사용 의혹과 함께 기본적인 수액제와 영양제 혹은 비만치료를 위한 주사제 혼합과정에서 관리 부실 문제를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의원은 수액제를 포함해 4~5가지 주사제를 혼합해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와 서울특별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양천구의 다나현대의원 내원자 중 C형간염 감염자 18명이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신고가 이뤄진 가운데, 현재까지 발생한 C형간염 감염자 45명 중 3명은 원장의 아내와 의원 종사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