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재난망 사업에 `드론` 띄운다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에 ‘드론’ 기지국이 도입된다. 재난 상황 발생 시 부족한 통신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드론·위성·가방(백팩)형 등 신개념 기지국을 포함한 재난안전통신망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해외에 수출한다.

KT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방향 발표와 함께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 KT 직원이 ‘백팩 LTE’, ‘드론 LTE’, ’위성 LTE’ 등 재난안전 상황에 특화된 통신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KT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방향 발표와 함께 재난 상황에 대비한 ‘백팩 LTE’, ‘드론 LTE’ 등 특화된 통신서비스를 선보였다. KT 직원이 ‘백팩 LTE’, ‘드론 LTE’, ’위성 LTE’ 등 재난안전 상황에 특화된 통신 솔루션들을 소개했다.

KT는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KT는 재난 재해 발생 시 신속한 통신 지원을 위해 드론·백팩·위성 LTE 기지국을 재난망 사업에 포함한다.

드론LTE는 기지국 핵심 장비를 드론에 탑재한 비행 기지국이다. 사람과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고립지역에 투입한다. 드론LTE 핵심 기술은 기지국 초경량화다. 15㎏ 무게 일반 기지국 통신장비를 800g까지 줄였다. 150m 상공에서 기지국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기지국을 운영할 수 없거나 통신이 불가능한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 5대 드론을 편대로 운용하면 여의도 규모 지역 커버리지가 가능하다. KT는 2018년까지 최장 비행시간 40분, 운영반경 20㎞, 탑재 중량 5㎏ 고성능 드론을 상용화한다.

KT는 사람이 직접 기지국을 짊어지고 이동하는 백팩LTE도 선보였다. 기지국 신호가 약한 산악 지역이나 이동기지국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에 유용하다. 무궁화 위성을 활용한 위성LTE로 해상 안전사고에 대응한다. 이미 비상상황에 대비해 독도와 백령도,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와 세종 과학기지에 위성 LTE를 구축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선박형 기지국을 재난 상황에 투입해 위성과 통신하며 인근 해역 20㎞까지 LTE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며 “현재 무궁화 5호 위성을 통해 일본·동남아시아·중국까지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2017년 1분기 무궁화 7호 위성을 발사·운용하면 중동아시아 지역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시범 사업에서 드론을 포함한 LTE 기지국을 테스트한다. 실제 재난 상황을 설정한 20개 시나리오별 종합 테스트를 진행한다. 광케이블·마이크로웨이브·위성을 연계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로 통신 안정성을 확보한다. 평창뿐 아니라 강릉·정선 등과 통신망을 연계하기 위해 광케이블을 4원화했다. 케이블 훼손에 대비해 마이크로웨이브 전송망을 유사시 투입한다. 평창 현장과 주제어시스템 사이 네트워크 생존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시범사업에서 적용되는 재난 안전망 기술과 서비스를 패키지화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난 안전 사업을 진행하는 등 솔루션 수출 전략도 수립 중이다.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 시범 사업에서 검증한 모델과 결과물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위성LTE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이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송희경 KT 상무는 “내년 3월 공공안전 LTE(PS-LTE) 표준이 확정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글로벌 표준을 채택한 사업 모델로 해외 재난 안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