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갤S7에 마이크로SD슬롯…3월 중순 출시”

‘삼성의 차기 주력폰 갤럭시S7에는 새로이 저조도 카메라,포스터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갤럭시S6에서 사라진 마이크로SD슬롯도 되살린다. 망막인식센서 도입도 검토중이다. 출시 일정은 3월 중순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사안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는 삼성 갤럭시S7의 스펙과 출시 시점을 이같이 전했다.

삼성 갤럭시S7은 전작 갤럭시S6(사진)와 달리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게 설계되며, 마이크로SD슬롯이 부활된다. 사진=삼성
삼성 갤럭시S7은 전작 갤럭시S6(사진)와 달리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게 설계되며, 마이크로SD슬롯이 부활된다. 사진=삼성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7에는 아이폰6S의 3D터치나 화웨이 메이트S의 포스터치와 비슷한 압력센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단말기 형태는 전작 갤럭시S6처럼 평면디스플레이버전과 엣지 디스플레버전으로 나온다. 갤럭시S7에 적용될 터치센서 공급사는 이 분야의 제반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시냅틱스사가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자사의 클리어포스 압력센서 핵심공급사 리스트에 삼성을 올렸다. 클리어포스는 보다 완벽한 미래형 스마트폰용 기능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센서로 알려져 있다. 이 센서를 장착한 단말기 디스플레이를 세게 누르면 맥락적(contextual)메뉴 팝업이 뜨는 외에 다양한 속도의 스크롤링, 스크린 잠금 해제와 화면이 켜지는 웨이크업, 다양한 게임제어 기능 등이 제공된다.

시냅틱스사의 터치센서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작동되는 모습. 사진=유튜브
시냅틱스사의 터치센서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작동되는 모습. 사진=유튜브

또한 갤럭시S7에는 차세대 충전 및 고속데이터전송용 C타입 USB포트도 적용된다. 이 새로운 포트는 30분 안에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배터리를 충전시켜 준다.

이 소식통은 또 “(갤럭시S7엣지가 아닌)갤럭시S7에는 갤럭시S6와는 달리 메모리확장용 마이크로SD슬롯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7에 탑재될 또다른 기능에는 새로운 저조도카메라가 있다. 특히 이 카메라는 단말기 표면보다 더 튀어나오지 않고 섀시표면과 똑같은 높이로 매끈하게 장착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갤럭시S6의 카메라 모듈은 튀어나와 있다.)

지금까지 삼성 갤럭시S7은 후면에 20메가픽셀, 전면에 12메가픽셀 두 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메가 픽셀 카메라는 삼성의 투자자설명회 슬라이드에서 드러난 것이며, 12메가픽셀 카메라는 현재로서는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삼성이 지난 주 투자자 포럼에서 소개한 브라이트셀 카메라는 기존 16메가픽셀 이미지센서보다 두께를 17%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삼성이 실제로 갤럭시S7 뒷면에 튀어나오지 않는 카메라를 장착하게 된다면 이 센서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지난 주 열린 투자자 포럼에서 공개한 최신 브라이트셀 카메라. 똑같은 피사체라도 이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로 촬영하면 더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이 지난 주 열린 투자자 포럼에서 공개한 최신 브라이트셀 카메라. 똑같은 피사체라도 이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로 촬영하면 더 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주 열린 삼성 투자자포럼에서 공개된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 브라이트셀. 기존 카메라에 비해 17% 더 작게 만들어진다. 사진=삼성
지난 주 열린 삼성 투자자포럼에서 공개된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 브라이트셀. 기존 카메라에 비해 17% 더 작게 만들어진다. 사진=삼성

삼성의 20메가픽셀카메라는 RGB패턴을 RWB픽셀 컬러패턴으로 만들어 감광도를 높이며, 저조도 상태의 신호대비잡음비를 향상시키면서 최적화된 사진을 찍게 해 준다. RWB는 RGB(Red Green Blue)의 녹색(G)을 백색(W)으로 대체한 패턴 구조로서 감광도를 높여 어두운 곳에서 RGB이미지센서보다 더 밝고 풍부한 색을 재현시켜 준다. 삼성은 최근 브라이트셀(BRITECELL)이라는 모바일기기용 상표를 등록했다. 이는 차기 주력폰에 새로운 카메라 기술이 들어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은 갤럭시S7 일부 버전에 망막인식센서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능은 중국 ZTE 스마트폰에 이미 도입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갤럭시S7가 내년 3월 중순 미국의 유통점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이 단말기가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개막 전날인 2월 21일 발표되고 2~3주일 후에 출시된다는 소문과 시점상 맞아 떨어진다. 지난 해 2월 말 발표된 전작 갤럭시S6는 발표 6주 만에 출시됐다. 더 빨라진 갤럭시S7 출시 일정은 신제품 출하 기간을 앞당겨 제품 구매를 더욱 확대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 갤럭시S7은 고동진 신임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에게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