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관합작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구조조정 중인 샤프 LCD사업 인수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번주 샤프와 거래 은행에 제안하고 본격적인 인수 협상을 시작한다.
산업혁신기구는 히타치, 소니, 도시바 액정 사업을 통합해 만들어진 재팬디스플레이(JDI) 주식 35%를 보유한 대주주다. 산업혁신기구가 샤프 액정사업을 인수하면 삼성과 LG전자에 대응하는 일본 연합군이 만들어지는 셈이라고 아사히신문은 풀이했다.
혁신기구는 은행 채권단과 올해말까지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샤프 액정사업이 어느 정도 채권을 물려받을지가 협상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혁신기구가 샤프에 조기 퇴직이나 공장 일부 폐쇄 등 구조 조정을 추가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샤프는 대만 혼하이 정밀공업에 샤프 본사 출자를 포함한 여러 제안을 했다. 해외 투자 펀드 출자도 포함한 회사 재건 방법을 모색 중이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중소형 액정 사업은 혁신기구에 매각하고 TV용 대형 액정 사업은 공장을 공동 운영하는 혼하이에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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