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뉴스]대기업간 연쇄 빅딜…선택과 집중 가속

삼성은 지난해 방산, 올해 화학 분야를 각각 한화와 롯데에 매각하고, 바이오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집중한다.
삼성은 지난해 방산, 올해 화학 분야를 각각 한화와 롯데에 매각하고, 바이오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집중한다.

대기업 간 연쇄 빅딜이 산업계를 흔들었다. 빅딜은 각 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육성할 분야를 가리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삼성은 지난해 말 한화에 테크윈, 탈레스, 종합화학, 토탈을 매각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롯데와 삼성SDI 케미칼부문, 정밀화학, BP화학을 매각했다. 삼성은 화학 계열사 매각 자금으로 2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정한 바이오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화학 사업이 수익을 내는 분야임에도 잘하는 곳에 더 집중하기 위해 과감히 매각했다. 인수한 롯데는 유통, 서비스와 함께 화학사업을 그룹 3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SK와 CJ 간 빅딜도 있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SK는 미디어 사업에, CJ는 콘텐츠 사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대기업들이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져 새해에도 빅딜이 계속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