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무인항공기(드론)가 공개됐다.
중국 드론 제작사인 ‘이항’(Ehang)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승객을 태우고 날도록 개발된 ‘이항 184’를 발표했다.
승객은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PC ‘서피스’로 비행 계획을 세팅하고 클릭하기만 하면 조종 기술 없이도 자동 이륙하고 착륙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프로펠러를 접으면 일반 자동차 한대 정도 공간에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두 시간에 걸쳐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100㎏까지 싣고 23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300∼500m 고도에서 비행하며 최고 3500m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다. 최고 속력은 시속 100㎞ 정도다. 내부 공간은 승객 한 명과 가방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이항은 100회 이상 테스트하고 유인 비행 시험을 거쳤다. 미 항공당국 규제 방향을 지켜보면서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드론 인간탑승 운항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가격은 20만∼30만달러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항 184’에는 여러 개 프로펠러가 달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상을 일으켜도 착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드론 탑승객 안전을 위해 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제센터는 기상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비행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