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취소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안 의원에 "갑 위치에서 여론 지탄 받도록 인격살인 해도 괜찮..."

영입 취소 허신행
 출처:/ YTN 캡처
영입 취소 허신행 출처:/ YTN 캡처

영입 취소 허신행

국민의당에 영입됐다가 취소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안철수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은 인격살인을 사과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허신행 전 장관은 지난 8일 국민의당 인재영입 인사 5명 중 한 명으로 초대됐지만, 3시간 만에 영입이 전격 취소된 바 있다.

허신행 전 장관의 인재 영입 취소 사유는 2000년 1월 공사 사서직 채용시험 당시 대학 은사인 A대 한 명예교수의 청탁을 받고 응시연령이 지난 교수의 딸을 위해 응시연령을 높인 뒤, 합격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경력이 문제가 된 것이다.

허신행 전 장관은 이날 "1~3심 모두 무죄를 받은 사건을 두고 이를 (국민의당이) 몰랐다가 취소한 것이 당황스러웠다"고 주장했다.

허신행 전 장관은 "어제 국민의당 발기인대회에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배려가 있는 나라, 그리고 실패한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로 만들도록 제 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죄 없는 저 같은 사람을 영입해놓고 배려는커녕 갑의 위치에서 여론의 지탄을 받도록 인격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당 창당 준비과정에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고, 의욕이 앞서다보니 오류와 실수가 있었다"고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