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시장이 모바일 게임 호황과 맞물려 활황세다. 유연한 트래픽 관리가 서비스 핵심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CDN이 핵심 솔루션으로 떠올랐다. CDN업계도 게임에 적합한 서비스를 내놓는 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아카마이코리아·KINX 등 CDN 전문기업은 모바일 게임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등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든 회사에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을 크게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게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무상 CDN 서비스를 지원했던 아카마이코리아는 최근까지 50여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다. 안준수 아카마이코리아 상무는 “스타트업 인프라 지원 차원에서 무상 CDN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예상보다 게임 회사에서 관심이 많다”며 “주 단위로 게임 스타트업 고객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코리아는 올해도 무상 CDN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게임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한다.
2012년부터 CDN 사업에 뛰어든 KINX는 올해까지 NC소프트·네오위즈·엠게임 등 주요 게임 회사에 CDN 서비스를 공급했다. 인기 모바일 게임인 도탑전기·피망뉴맞고·천신온라인 등이 KINX CDN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KINX 관계자는 “CDN 서비스는 여러 상품이 있는데 이 중 게임사에서 활용하기 좋은 서비스 모델이 많다”며 “트래픽 변화가 많은 게임사에서 CDN 적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업계가 CDN에 관심이 높은 것은 트래픽 분산이 쉽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은 실시간으로 트래픽을 관리해야한다. 때문에 최적화된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모바일 게임 업데이트나 신규 콘텐츠를 전송하는 일이 잦은 것도 CDN 수요가 높은 배경이다. 과도한 트래픽이 순간 집중될 때는 적절하게 분산시켜 서비스가 차질이 없도록 해야한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 뿐 아니라 사용자가 많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CDN 활용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앱 개발사가 주로 스타트업·벤처라는 점을 감안하면 클라우드 등 관련 인프라 서비스를 함께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CDN 서비스가 스타트업·벤처 맞춤형 부가 서비스나 클라우드와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며 “모바일 게임에서 앱 전반으로 CDN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국내 CDN 서비스 시장 현황
(단위 : 억원)
자료 : IDC코리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