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트럼프 지지
세라 페일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20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에임즈시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장에 직접 등장해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나도 이 판에 들어왔다”며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연설을 통해 페일린은 “트럼프는 기성 정치권이 아닌 민간 분야 출신이다. 기성 정치권이 도대체 보수에 대해 뭘 아느냐”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와 함께 IS를 날려버릴 준비가 돼 있느냐”고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소리쳤다.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페일린은 초반 인기를 끌었지만, 막말과 엉뚱한 답변으로 지적 수준을 의심받았다. 지난해에도 이민자가 미국에 살고 싶다면 영어를 써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패일린의 트럼프 지지에 가장 불편해하는 사람은 치열한 경쟁 중인 테드 크루즈 후보이다. 크루즈는 2012년 상원의원 당선 뒤 공을 페일린에게 돌릴 만큼 가까웠다.
미국 언론들은 페일린의 지지 선언이 트럼프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언론의 관심은 충분히 끌 것이라며 막말 인사의 연대를 비꼬고 있는 분위기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