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바이러스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는 임신한 여성 2000여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콜롬비아 국립보건연구소는 이날 전염병 발생 현황 공고를 통해 현재까지 자국 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2만297건이며 이 가운데에는 임신부 2116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가운데 37.2%는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북동부의 노르테데산탄데르 지역에서 나왔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전체 감염 사례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63.6%였다.
연구소는 다만 이번 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관련해 선천적 기형인 소두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6∼8개월간 임신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으며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는 저지대 지역 병원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발병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